수해 피해 복구 자원한 교회들… 토사 치우고 밥차 운영
수해 피해 복구 자원한 교회들… 토사 치우고 밥차 운영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0.08.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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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사랑의교회, 호남 피해 지역서 복구 도와
사랑의교회는 11~13일 전남 구례 지역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을 벌였다.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는 11~13일 전남 구례 지역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을 벌였다. ⓒ사랑의교회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 주민을 위한 한국교회 성도들의 섬김과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교회와 새에덴교회는 집중호우 피해가 크게 난 호남지역을 찾아 복구 지원 활동에 참여했다.

서시천 범람으로 1천3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전남 구례 지역에선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마련한 사랑의 밥차가 이재민들의 끼니를 챙겼다.

사랑의교회 성도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과 구례를 왕복하며 매일 3천 명의 식사를 조리하고 대피소로 전달했다.

사랑의 밥차 나눔은 성도들이 전남지역의 수해 소식을 듣자마자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자발적으로 헌금하며 봉사를 자원해 이뤄졌다. 이번 봉사에 사용된 사랑의 밥차는 2018년 사랑의교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대 사회적 섬김을 위해 제작해 한국구세군에 기증한 이동급식차량이다.

오정현 목사는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돕고, 고통을 나누는 일은 교회의 당연한 사명”이라며 “교회의 섬김을 통해 어려움을 당한 이재민들이 위로와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 신도들이 13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을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새에덴교회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 신도들이 13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을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새에덴교회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성도 20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집중호우로 섬진강 제방이 붕괴돼 1천800여 건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남원 지역에서 지난 13일 긴급 수해복구 봉사를 펼쳤다. 남원은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양어장 장어가 폐사하는 등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신도들은 집안까지 밀려 들어온 진흙을 퍼내고,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였다. 주민들과 함께 가재도구를 씻기도 했다.

새에덴교회는 남원시에 긴급복구 지원금 1억 원도 전달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마을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물에 잠겨 막막한 상황이었는데 많은 분이 힘을 보태줘서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도시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국가적 재난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