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 사회복지학 과목 도입 서둘러야
신학교 사회복지학 과목 도입 서둘러야
  • 관리자
  • 승인 2007.06.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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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 사회복지학 과목 도입 서둘러야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1교회1복지사 주창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11일 백주년기념관 회의실에서 ‘한국기독교 신학교육과정의 사회복지학 과목 도입’이라는 주제로 각 교단 및 신학교 임원을 초청해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금 한국 교회는 사회복지분야로 나아가야 할 때며, 이러한 움직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주체는 ‘목회자’여야 할 것이라는 인식에 공감대를 가졌다.
최무열 교수(부산장신대)는 “ ‘한국교회 사회봉사의 연구’에 의하면, 응답자의 62.8%가 교회 사회복지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되도록 계기를 제공한 사람이 ‘목회자’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교회의 사회복지프로그램과 목회자가 상호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해주는 것” 또한 “사회복지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실행되고 발전되도록 하는 결정적인 역할뿐 아니라 그 중심적 추진세력 역시 목회자임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목회 현장에서의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정작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 특히 신학대학원에서는 사회복지와 관련된 과목이 잘 가르쳐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참석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무열 교수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신학과, 기독교교육학과 그리고 선교학과가 설치된 신학계 대학 및 종합대학 40개 중에, 필수는 고사하고 선택으로라도 사회복지 교과목이 개설된 학교는 절반인 20개에 불과했다.
대학원 과정은 이보다 더해 신학과 및 관련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40개(학부와 그 수가 같다) 대학원 중 사회복지과목을 개설하지 않은 대학원이 26개나 됐다.
따라서 이날 참석자들은 근본적으로 사회복지 과목이 신학교에 개설될 수 있도록 각 교단과 신학교 당국이 정책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을 냈다.
박종상 월드비전 회장도 “기독교 사회복지는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닌 복음의 실천”이라며 “전도학적 선교학적 관점에서 사회복지 과목 중에서 1, 2과목은 필수과목이 되도록 교단은 정책적 결단을 해야 하고, 신학교는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대표회장 손인웅 목사(덕수교회)는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는 ‘1교회 1복지사’ 운동을 주창하고 있다”며 “그렇게 하려면 한국 교회에 6만여 명의 사회복지사가 필요한데 현재로는 턱없이 모자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신학대학원생들이 M. Div.과정 외에 사회복지 과정을 병행하도록 함으로써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장은경 기자
2007/5/28 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