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방에 어린이집 100곳 신설… 여성 직장인 경제활동 돕는다
하나금융, 지방에 어린이집 100곳 신설… 여성 직장인 경제활동 돕는다
  • 정희진 기자
  • 승인 2019.11.01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과 사회적기업 연결하고 사회혁신 창업가 양성 나서
사진설명하나금융은 지난 5월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사옥에서 23개 지자체와 국공립어린이집 지원을 위한 합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박승 하나금융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왼쪽 셋째부터)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하나금융]
사진설명하나금융은 지난 5월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사옥에서 23개 지자체와 국공립어린이집 지원을 위한 합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박승 하나금융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왼쪽 셋째부터)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은 여성 직장인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알바생`들의 구인구직을 돕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자리 동행`에 나서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혁신금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새로운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나금융은 여성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자 2020년까지 어린이집 100곳을 신설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 90개, 직장어린이집 10개를 수도권 밖 지역에 만들기로 한 것이다. 하나금융이 설립할 국공립·직장어린이집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보육환경에 놓인 중소기업 임직원에게 양질의 보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어진 보육시설을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지방에 보급한다는 의미도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특히 여성 직장인의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직장 어린이집 100개가 새롭게 건립되면 9500여 명의 아동에게 보육 기회가 제공된다. 또 어린이집 운영과 관련된 2100여 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직간접적으로 55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KEB하나은행은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지난 8월 `알바천국` 앱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윌네트웍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알바천국은 2000년 2월에 개설된 국내 최대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웹사이트다. KEB하나은행과 미디어윌네트웍스는 두 회사 간 채널을 활용해 구인구직 관련 솔루션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진행한다.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일자리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6월 그룹 차원의 창업, 벤처기업의 혁신금융 지원과 금융을 바탕으로 한 일자리 창출 지원에 나서는 `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시켰다. 혁신금융협의회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의장을 맡고, 관계사 사장을 비롯한 그룹의 주요 임원 17명이 위원으로 참여해 그룹의 혁신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는 취지에서 신설됐다. 하나금융은 혁신금융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혁신금융 지원규모를 3년간(2018~2020년) 15조원에서 3년간(2019~2021년) 20조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 밖에도 하나금융은 사회적 경제 활성화, 사회적 가치 창출,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하나 파워온 임팩트` `하나 파워온 챌린지` `하나 소셜벤처 아카데미` 등 사회혁신기업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하나 파워온 임팩트`는 사회 전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돕는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이다. 기존 복지혜택 제공 방식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사회적 이슈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연관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함께 해결책을 논의하고, 복지혜택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나가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하나 파워온 챌린지`는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구직 중인 청년 디자이너와 사회적 기업·소셜벤처를 연결해준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경제 성장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목적에서다. 또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지원, 아이디어 비즈니스 모델 검증 등으로 사회적 경제 생태계의 성장을 돕고 있다.

`하나 소셜벤처 아카데미`는 사회문제 해결의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에 도입하려는 사회혁신 창업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혁신과 창업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에게 8주간의 강도 높은 창업교육과 아이디어 검증 기회를 제공한다. 우수 창업팀에는 창업지원금뿐 아니라 사무 공간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로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로 사업 아이디어는 풍부하지만 자본이 부족한 중소형 사업자도 지원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6월 기준 약 654억원의 IP 담보대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이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자체적인 일자리 창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 공채도 진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하반기 4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공채와 수시 채용을 병행해 올해 채용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