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부터 8월까지 무더위쉼터 10곳 중 6곳 문 닫아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무더위쉼터 10곳 중 6곳 문 닫아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09.28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확진자 급증한 8월 무더위쉼터 폐쇄율 77.0% 달해
올해 여름 월평균 무더위쉼터 10개소 중 6개소 이상이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GBN뉴스 자료사진)
올해 여름 월평균 무더위쉼터 10개소 중 6개소 이상이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GBN뉴스 자료사진)

6월에서 8월까지 3개월 동안 무더위쉼터 폐쇄율이 61.3%에 달했다.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여름 월평균 무더위쉼터 10개소 중 6개소 이상이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8월 기준 폭염 취약계층은 305만5,040명으로, 2016년 89만9,532명에 비해 5년만에 약 3.4배 증가했다. 시도별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무더위쉼터도 2016년 4만1,961개소에서 올해 8월 5만690개소로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무더위쉼터 역시 상당수 운영을 중단했다. 6월에서 8월까지 3개월 동안 월평균을 환산했을 때, 무더위쉼터 5만410개소 중 운영된 곳은 1만9,484개소에 그쳤다. 폐쇄율은 61.3%에 달한다.

월별로 살펴보면,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8월의 무더위쉼터 폐쇄율이 77.0%로 가장 높았다. 6월은 66.1%, 7월은 41.0%였다. 지역별 쉼터 폐쇄율(월평균)은 서울(87.2%), 광주(86.4%), 경기(83.5%), 대전(80.1%), 대구(79.5%) 순이었다. 시설유형별(월평균)로는 종교시설(71.9%), 노인시설(65.8%), 복지회관(60.2%) 등이 높은 폐쇄율을 보였다.

문제는 무더위쉼터 폐쇄가 취약계층의 건강 및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서울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저소득가구 중 33.9%가 최근 2년간 폭염이나 한파로 인해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가구 중 에어컨을 보유한 가구는 18.1%에 불과했고, 경제적 이유로 냉방 에너지 부족을 경험한 가구는 37.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재근 의원은 “무더위쉼터 폐쇄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올해 온열질환자는 예년에 비해 적게 발생했다. 하지만 곧 찾아올 겨울에 대비해 한파 쉼터 및 한파 취약계층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면서, “취약계층 냉난방비 지원 확대 등 사회적 거리두기와 취약계층 지원을 병행하는 세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