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과 대장암 의료상식
위암과 대장암 의료상식
  • 김명식
  • 승인 2007.04.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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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상식


위암과 대장암



암을 이기는 방법 중 가장 이상적인 것은 물론 암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을 피하고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즐겁게 지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권유는 듣는 여러분은 굉장히 막연하고 효과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암의 원인을 100%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반응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 암을 이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 답은 2차적인 예방, 즉 피할 수 없이 생길 암이라면 조기 발견하여 재발이 없게 완전히 치료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암이나 대장암같이 소화관에 생기는 암의 경우 어떻게 조기발견이 가능 할까요?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내시경검사에 대하여 알려드려야 할 것입니다. 소화기관 내시경검사, 즉 위내시경검사, 대장내시경검사는 식도, 위, 십이지장, 대장의 염증성질환이나 암검사를 하는 아주 실용적인 검사입이다. 우리 몸에 생기는 다양한 암에 대한 검사 중에서 이 검사처럼 간단하고 확실하게 진단하고 치료까지 가능한 검사는 흔치 않습니다.
먼저 위내시경검사의 경우 속쓰림, 소화불량, 명치부위의 불쾌감등 다양한 증상의 원인을 찾아내고 그에 맞는 정확한 약물의 투여로 증상을 치료할 수 있으며 위암에 대한 가장 정확한 검사입니다. 조기위암의 경우 대부분 증상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겠지만 위내시경으로 보면 초기부터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암의 유무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조기위암의 경우 개복수술이나 항암치료도 필요없이 내시경을 통한 절제와 완치가 가능하니 조금만 부지런히 자신의 건강을 위해 위내시경검사를 받는다면 설사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으로 생긴 암이라도 큰 후유증 없이 완치 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의 경우 최근에 대장용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데 대장용종이란 대장에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는 작은 혹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으면 작은 양성용종은 검사시 바로 조직검사와 제거가 가능하며 크기가 크거나 종양성 용종일 가능성이 있으면 추후 내시경을 이용한 올가미기구와 전기소작술로 용종절제술을 받으면 쉽게 완치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위암이나 대장암같은 소화관의 암을 이기려면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하며, 소화기 증상이 생긴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필요한 경우 정확한 내시경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내시경검사는 암검사와 동시에 완전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니까요.
끝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인 위암에 대하여 간략히 알려드리며 짧은 글 마치겠습니다.

-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남자의 경우 전체 암발생자 중 25%정도가 위암 이고 여자에서는 전체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어 10명의 암환자 중 2명은 위암인 셈이다. 위암은 주로 50, 60대의 남자에서 호발하며 20세 이전까지 거의 없다가 20세 이후부터 발생하기 시작한다.
발병원인이나 기전에 대하여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내용은 없으나, 발병 위험도를 현저하게 높히거나 낮추는 발병요인 또는 방어요인에 관하여는 신빙성 있는 연구보고들이 많다. 만성위염도 위암의 발생율을 높이며 음식중에선 일반적으로 염장채소 또는 염장생선 등과 같이 짠 음식의 섭취가 위험요인임은 잘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비특이적이며 다른 소화기계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을 보일 수 있어서 소화성 궤양이나 위염시와 같은 속쓰림, 소화불량, 트림등을 호소하거나 조기 포만감, 상복부 불쾌감, 식욕부진, 오심, 구토 및 배변습관의 변화(설사나 변비), 병변 부위에서의 만성적인 잠복 출혈에 의한 빈혈 증상(즉, 전신 쇠약감, 어지럼증, 식욕 저하, 두통), 또는 체중의 의미있는 감소등을 보일 수 있으며 궤양성 병변의 경우 합병증으로 출혈이 동반된 경우, 혈변을 보거나 저혈량성 쇼크에 빠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의 대부분은 암의 진행이 상당히 이루어진 경우에 나타나며, 조기 위암의 경우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위암의 치료에서 어려운 점은 증상과 임상소견이 불분명하고 비특이적이어서 진단이 늦어진다는 데 있다. 이런 경우 국소림프절로 암세포가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근치적 절제가 되는 경우가 적고 방사선 요법과 화학 요법에도 잘 듣지 않으며 재발할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예후는 조기발견 여부에 달려 있으며 조기 위암은 점막절제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다.
Tel. 031) 393-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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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김명식(속편한내과 원장, 내과전문의, 소화기내과전문의, 대한소화기내시경 전문의, 강남성심병원 내과학교실 교수 역임)

2007/4/28 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