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작년 육아휴직 7명뿐... "임신·출산에 따른 수련 공백 해결 필요”
전공의 작년 육아휴직 7명뿐... "임신·출산에 따른 수련 공백 해결 필요”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0.11.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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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 "대체인력 구하기 어려워…동료 전공의 인센티브 지원 고려해야"
2019년 전공의 육아휴직 사용현황 (사진=신현영의원실 제공)
2019년 전공의 육아휴직 사용현황 (사진=신현영의원실 제공)

전공의들의 육아휴직 등 임신·출산 지원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수련 과정을 밟은 전공의는 총 1만1180명으로, 이 중 여성은 4264명이었다.

같은 기간 출산휴가를 사용한 여성 전공의는 312명으로 전체 여성 전공의의 7.3%였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전공의는 남녀 포함 7명(여성 5명, 남성 2명)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도 1년을 채워서 육아휴직을 쓴 전공의는 단 1명이었다.

전공의법 8조에 따르면 전공의 임신 시 근로기준법 적용에 따라 주 40시간 단축 근무를 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의사 대체인력을 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휴직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한 명이 출산·육아휴직에 들어가면 동료 전공의들이 남은 업무를 도맡아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신 의원은 "임신한 전공의들을 위해 안전한 근무환경을 마련하고 전공의들이 출산·육아 휴직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임신전공의 실태 파악과 모성보호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예산조차 반영하고 있지 않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산 공백으로 업무 부담이 가중된 동료 전공의들에게 최소한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식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