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유지, 사우나·실내체육시설 운영 금지"
정세균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유지, 사우나·실내체육시설 운영 금지"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11.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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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교습소·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관악기 및 노래 교습도 중단
정세균 국무총리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극복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극복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9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는 유지하면서 집단감염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우나와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놨다. 

정세균 국무총리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극복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집단감염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우나와 한증막 시설, 격한 운동이 동반되는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을 금지한다“며, 호텔과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와 파티도 전면 금지된다”고 말했다.

목욕장업은 2단계에서 이용 인원을 제한하고 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있으나, 이에 더해 사우나와 한증막 시설(발한실) 운영을 중단하는 것이다. 실내체육시설은 밤 9시 이후 운영 중단에서 줌바·태보·스피닝·에어로빅·스텝·킥복싱 등 격렬한 GX류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가 내려진다.

학원·교습소·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관악기 및 노래 교습도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고 학생·강사의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금지된다.

증대본은 수도권에 대한 거리 두기 단계를 5일 간격으로 2번 상향한 만큼 그 효과를 금주까지 지켜보며 단계 상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체계도 그동안 확충한 중증환자 전담 병상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는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며 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 국면”이라면서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는 1.5단계로 전체 상향 조정한다. 지역 특성에 따라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2단계 격상 등을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하고 있는 부산, 강원 영서, 경남, 충남, 전북 등 5개 지역은 2단계 상향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