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복합공간 '어울림플라자' 첫발··· 2024년 2월 준공 예정
장애인‧비장애인 복합공간 '어울림플라자' 첫발··· 2024년 2월 준공 예정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12.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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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구 정보화진흥원 건물 철거 시작
전국 최초 장애인·비장애인 복합 문화‧복지공간 ‘어울림플라자’가 강서구 정보화진흥원 자리에 들어선다. (사진=서울시)
전국 최초 장애인·비장애인 복합 문화‧복지공간 ‘어울림플라자’가 강서구 정보화진흥원 자리에 들어선다. (사진=서울시)

전국 최초 장애인·비장애인 복합 문화‧복지공간 ‘어울림플라자’가 강서구 정보화진흥원 자리에 들어선다. 11일 건물 철거를 시작으로, 2024년 2월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주민 반대로 지연됐던 ‘어울림플라자’ 조성 사업이 30여 차례 넘는 소통 끝에 마침내 4년여 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사업비는 1140억원(공사비 722억원, 토지비 418억원)이다.

장애인 특화시설인 장애인 연수시설 및 장애인 치과병원 등과 더불어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공연장, 수영장 등 다채로운 문화‧복지‧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3~4층에는 주차장이, 지하1~2층에는 수영장, 도서관, 다목적홀, 체육센터, 공연장, 상가 등 주민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지상 1~2층에는 공연장과 상가, 사무실, 회의실이, 3층~4층에는 장애인 연수시설 및 기술종합단지가, 5층에는 장애인 치과병원이 각각 입지한다.

시는 구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이전한 해당 부지를 2013년 매입해 2016년부터 사업을 구체화했지만 지역주민들의 이견과 우려로 난항을 겪어왔다.

주민들이 녹지와 주민 편의시설이 부족한 강서구와 등촌1동의 지역적 특성과 대규모 공사에 따른 불안과 소음‧분진 등의 피해, 장애인특화시설 운영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사업부지 전면 공원화, 어울림플라자 내 장애인 연수시설 재검토, 공사기간 중 백석초등학교 임시이전, 철저한 공사 안전대책 수립, 주민 주차장 추가 확보, 주민 편의시설 확충 등을 요구해 왔다.

서울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당초 110면으로 계획한 주차면수를 170면으로 확대했고, 공원화 요구를 적극 반영해 부지 내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로 했다. 주민, 학부모들이 우려했던 공사 중 소음, 비산먼지, 통학로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면밀한 공사안전대책도 수립했다. 

법정 기준(3m)보다 높은 6~10m로 고효율 방음펜스를 설치하고, 학교와 맞닿은 벽엔 에어방음벽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선 비산먼지를 차단 시설 ‘분진망’을 설치한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공사차량 출입동선과 분리된 별도의 통행로를 마련하고, 통행로 양 끝엔 안전관리자도 배치한다.

시는 11일 구 정보화진흥원 건물 철거를 시작해서 인근 백석초등학교의 겨울방학기간 중인 내년 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각종 심의와 건축허가를 받은 후 내년 하반기 본 공사에 착공한다. 2024년 2월이 준공 목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장애인, 지역주민, 인근 초등학교 등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해 차질 없이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