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_내려놓음(이용구 지음 | 규장)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_내려놓음(이용구 지음 | 규장)
  • 관리자
  • 승인 2007.04.28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정보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내려놓음(이용구 지음 | 규장)



이 책을 살펴본 어떤 독자가 인터넷 서점 게시판 댓글에 “누릴 것 다 누린 사람이 무었을 내려놓으라는 것인지….”라고 하면서 “하버드에 가서 학위는 물론 공부할거 다하고, 이룰 것 다 이룬 후 몽골로 간 것이 진정한 내려놓음이냐”고 따지듯 묻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이 책의 저자를 향하여 ‘하나님께서 사명을 허락했다는 확신이 있었으면 하버드도 포기하고 주의 사역을 감당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글 첫 마디는 유감스럽게도 “솔직히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았다”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알지 못하면 객관적인 평가도 불가능합니다. 만일 그가 이 책 38쪽에 유학 온 지 1년이 되어갈 무렵, 스쳐 지나가는 자동차를 보며 ‘저 자동차에 치어 병원에 눕게 되면 합법적으로 쉴 수 있을 텐데’라는 유학생활에서의 고달픔을 토로한 글을 읽기만 했어도, 최소한 비아냥거리는 글을 남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진정 내려놓는 삶을 살았던 믿음의 선배들은 오랫동안 연단의 과정을 거쳐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 받았습니다. 저자는 반드시 거쳐야할 광야학교를 소개하면서 아브라함이 소명을 받은 후 갈대아 우르를 떠나 이삭을 얻기 까지 25년 동안의 광야에서 방랑생활을 경험했고, 모세는 40년 여 년 동안 광야에서 출애굽의 지도자로 훈련받았으며, 다윗도 이스라엘의 왕으로 부르심을 받기위하여 광야에서 새벽이슬을 맞으며 진정 내려놓음이 무엇인지를 배웠던 선각자들이었다고 소개합니다. 저자도 하버드 박사학위 취득과정이 명예로운 과정이었다기보다는 세상에서 천국 노마드(heavenly nomad : 유목민-정착하지 않고 떠돌아 다니는 사람)의 준비과정 중 하나였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진수는 2부 가장 좋은 것을 붙들기 위해 내려놓아야할 주제 7가지입니다. 저자는 1. 미래의 계획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2. 텅 비어있는 물질창고도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3.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과 염려도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4.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경험과 지식도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5. ‘죄’와 ‘판단’의 짐도 기꺼이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6. 명예와 인정받기의 욕구도 심지어 7. 믿음을 바탕으로 행해지는 사역의 열매도 모두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천국 노마드는 아브라함처럼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나는 유목민이며, 믿음의 길은 내가 아는 익숙한 길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그런 길임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나아가는 길이라고 저자는 우리에게 조심스럽게 귀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삶속에서 간섭하신 하나님 경험을 간증하면서, 자신의 것을 내려놓게 된 과정과 그 후에 나타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하심에 대하여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책을 읽자마자 저자처럼 모든 것을 팽개치고 몽골로 가야만 모든 것을 내려놓는 삶을 사는 것입니까? 저자는 단호하게 그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내려놓음은 내게 가장 소중하고 아깝다고 느끼는 것들을 어렵지만 기꺼이 내어 놓게 하며, 주님의 인도를 기다리게 합니다. 심지어 행복해지려는 욕심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포기한 후에도 하나님의 불가항력적 은총을 체험할 수 있어야 진정한 행복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하여 하나님은 내려놓은 만큼 넉넉하게 채워주시는 분이심을 경험하시길 바라며 일독을 권합니다.

물음표 도서관 사서, 신만섭 libsms@hanmail.net

2007/4/28 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