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립예술단 성희롱 사건 재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권고하라"
"파주시립예술단 성희롱 사건 재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권고하라"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0.12.15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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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문제 해결 아닌 피해자·가해자 같이 엮어 해고하는 무책임한 일 저질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15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파주시립예술단 성희롱 및 파주시의 2차 가해 사건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건호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15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파주시립예술단 성희롱 및 파주시의 2차 가해 사건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건호 기자)

파주시립예술단 뮤지컬팀 소속 여성단원들이 성희롱 사건에 대한 재조사와 파주시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권고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15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파주시립예술단 성희롱 및 파주시의 2차 가해 사건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7월 파주시립예술단 뮤지컬팀 소속 여성 단원 3명은 파주시청 감사과에 연출자에 권한을 위임받은 단원 3명에 대한 성희롱 사건 감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파주시 성고충 심의위원회는 10월 피해자와 가해자 양측 모두를 성희롱 가해자로 인정했고, 인사위원회에서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품위 유지 위반으로 징계를 심의했다. 

피해자 측은 파주시에 성희롱 고충 신청서와 고충 접수 및 처리 대장, 조사 처리 문서 등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했으나 ‘비공개’ 통보를 받았고, 결국 지난 4일. 파주시로부터 피해단원 3명과 가해자 모두 징계해고 당했다.

이에 피해자와 노조는 인권위에 파주시에 대한 엄중한 조사와 피해자 보호조치와 징계해고 철회, 제3자에 의한 사건 재조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권고 등을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이다.

노조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위계관계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가해자들이 일상적인 갑질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증거는 차고 넘치지만, 가해자들이 제시한 증거는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고질적인 문제를 방치한 파주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와 가해자를 같이 엮어 해고하는 무책임한 일을 저질렀고 피해자들을 다시 한번 절망으로 몰아 넣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