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4년생에 1월 말 시험 기회 부여··· "기존 의사인력 배출 문제 없도록"
전국 의대 4년생에 1월 말 시험 기회 부여··· "기존 의사인력 배출 문제 없도록"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12.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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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중보건의 약 380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
지난 8월 서울의료원에서 한 전공의가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지난 8월 서울의료원에서 한 전공의가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거부한 전국 의대 본과 4년생들이 내년 1월 말 다시 시험을 보게 됐다.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 의사 국시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내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하기로 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하기로 했다”며, “공공의료 강화대책의 차질없는 시행,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인력 확충, 취약지 의료공백 방지를 위해서는 기존 의사인력 배출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의사단체 집단행동에 의대생이 참여하면서 2700명이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신규의사 공백이 생기고, 공중보건의는 약 380명이 부족할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하고 있다.

이 실장은 "공중보건의는 공공의료기관과 취약지에 필수의를 담당하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며 "정부는 고심 끝에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이라는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내년 당초 인원 3200명, 응시취소자 2700여 명 등 6000여 명이 실기시험을 치르게 됐다. 시험 기간 장기화, 표준화 환자의 관리 등 시험운영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상·하반기로 나누어 실시하고, 상반기 시험은 최대한 앞당겨 1월에 시행하게 된 것이다.

복지부는 실기시험 응시 후 의사면허 취득자에 대한 인턴전형 시 비수도권‧공공병원 정원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실기시험 응시자와 내년 상반기 응시자를 구분해 1월 말, 2월 말에 각각 모집하고, 내년 상반기 응시자 대상으로 하는 인턴 모집에서는 비수도권과 공공병원의 정원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