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LG 제품 불매 선언··· "'고용승계' 한 마디면 충분하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LG 제품 불매 선언··· "'고용승계' 한 마디면 충분하다"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1.01.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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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승계 요구하며 지난달 16일 파업에 돌입한 뒤 건물 로비에서 노숙 농성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4일 여의도 LG 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 제품 불매 운동 돌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4일 여의도 LG 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 제품 불매 운동 돌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LG 제품 불매 운동 돌입을 선언했다.

공대위는 4일 여의도 LG 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한 달간 공대위는 집단해고 사태를 해결하고자 계속해서 LG 측과 대화 시도를 해왔지만, LG는 어떠한 대화나 답변조차 거부하며 새해부터 농성장에 음식과 전기를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LG에 대한 사회적 압력 없이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불매 운동을 시작한다"면서 “‘고용승계’ 한 마디면 충분하다. 그때까지 우리는 LG가 스스로 공언한 ‘인간 존중 경영’의 자리로 돌아오도록 불매운동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의도 LG트윈타워 건물을 관리하는 LG그룹 계열사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은 청소노동자들이 소속된 협력업체 지수아이앤씨와 지난달 31일자로 계약을 종료했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청소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고 1년 넘게 교섭을 진행하다가 천막농성에 돌입한 지 약 50일이 된 시점에 사측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노동자들은 노조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지난달 16일 파업에 돌입한 뒤 건물 로비에서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