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장애 5년새 17.1% 늘어… 20대 여성이 27.7% '최다'
턱관절장애 5년새 17.1% 늘어… 20대 여성이 27.7% '최다'
  • 정희진 기자
  • 승인 2021.03.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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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턱관절장애를 호소해 진료를 받은 국민은 17.1% 증가했다. 턱관절장애 질환은 2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턱관절장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살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총 진료 인원은 2015년 35만3000명에서 2019년 41만4000명으로 17.1%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0%다.

성별로 남성은 2015년 14만1000명에서 2019년 16만8000명으로 19.0% 증가했다. 이는 여성 증가율 15.9%보다 높은 것이다.

2019년 기준 성별 턱관절장애 진료인원 구성비는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높았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전체 41만4000명 중 20대 여성이 11만4000명(27.7%)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30대 6만6000명(16.0%), 10대 이하 5만7000명(13.9%)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 턱관절장애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다시 분류하면, 남성의 경우 20대에서 29.5%, 10대 이하 15.8%, 30대 15.3% 순으로 턱관절장애를 호소했다. 여성은 20대에서 26.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와 40대가 각각 16.5%, 14.5%를 차지했다.


2019년 인구 10만명당 턱관절장애 질환 진료인원은 805명이다. 이는 2015년 700명 대비 15.0% 증가한 것이다. 남성은 17.1%, 여성은 13.7% 각각 증가했다.

여성 10만명당 진료인원은 961명으로, 남성(651명)보다 1.5배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연령별 성별 진료인원은 20대에서 여성 1992명, 남성 1347명으로 2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성별 진료인원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연령별로 ▲30대 남성 673명·여성 1152명 ▲40대 남성 467명·여성 867명 ▲50대 남성 447명·여성 759명 ▲60대 남성 513명·여성 741명 ▲70대 남성 591명·여성 737명 ▲80세 이상 남성 450명·여성 422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턱관절장애 질환 총 진료비는 2015년 311억1000만원에서 47.3% 증가한 458억3000만원이다. 연평균 10.2%씩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총 진료비 중 여성이 65%인 296억5000만원을 차지했다.

연령대별 총 진료비는 20대에서 129억8000만원(28.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73억4000만원(16.0%), 40대 60억1000만원(13.1%) 순이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총 진료비가 많았다. 이는 진료인원 구성비와 같은 양상을 보인다.

턱관절장애 질환 1인당 진료비는 11만1000원이다. 이는 2015년 8만8000원에서 25.8% 증가한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1인당 진료비 증가율은 각각 26.0%, 25.9%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1인당 진료비는 60대가 11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70대에서 10만5000원, 여성은 60대에서 12만8000원으로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많았다.

턱관절장애 하위코드별 진료인원 현황을 살펴보면 '턱관절 내장증'(K07.60)이 3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달리 분류되지 않은 턱관절 통증'(K07.63) 24.2%, '기타 명시된 턱관절장애'(K07.68)와 '상세 불명의 턱관절장애'(K07.69)가 각각 16.0%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증가한 하위코드는 5년새 2만5557명으로 2배 증가한 '턱관절의 퇴행성 관절병'(K07.65)이다. 다음으로 '턱관절 내장증', '저작근 장애'(K07.66)는 각각 36%, 33% 증가했다.

턱관절장애 질환은 턱관절이나 관련 근육, 주위 구조물에 이상이 생겨 통증과 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턱관절 부위와 주위 근육 부위에서 통증이 일어나고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음식물을 씹을 경우 발생하는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두통, 턱관절에서 나는 소리도 주요 증상 중 하나다.

과거에는 이가 잘 안 맞는 부정교합을 주된 원인으로 보았지만, 현재는 사회 환경과 정신적 요인으로 인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턱관절장애 질환을 예방하려면 마른오징어와 같은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오래 씹지 않고, 음식물을 양쪽 턱을 이용해 골고루 씹어야 한다. 입을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스트레스도 잘 풀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