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보유 중인 PC·노트북 10대 중 3대는 5년 이상 노후된 기기
초중고 보유 중인 PC·노트북 10대 중 3대는 5년 이상 노후된 기기
  • 정희진 기자
  • 승인 2021.03.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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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선 학교에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국 초·중·고교에서 보유 중인 PC, 노트북 10대 중 3대꼴로 노후 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16일 공개한 '2020년 초·중등 교육 정보화 인프라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에서 보유한 디지털 기기는 총 202만609대였다.

이 가운데 학생용 기기가 107만9810대, 교사용 기기가 68만6036대, 직원용 기기가 15만7194대, 기타는 9만7569대였다.

구입연도 기준으로 5년 이상인 노후 기기 보유 비율은 27.6%였다.

데스크톱 PC 가운데 29.9%, 노트북 26.4%, 태블릿PC 22.2%가 보급된 지 5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KERIS는 "기존에 보급된 디지털 기기의 유지 관리를 강화하고 5년 이상 노후기기 비율을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용 PC 1대당 학생 수는 5.0명으로 조사됐다.

학생용 PC 1대당 학생 수를 2018년과 비교하면 초등학교의 경우 7.2명에서 5.3명, 중학교는 6.5명에서 5.8명, 고등학교는 4.9명에서 4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컴퓨터·멀티미디어 실습실은 총 1만7327개, 학교당 실습실은 1.43개로 집계됐다.

교육 정보화 업무를 지원하는 교육정보부장을 임명한 초·중·고교는 전체 학교의 48.7%로, 1년 전과 비교해 1.5%포인트 상승했다.

박혜자 KERIS 원장은 "코로나19로 급격히 변화한 학교 학습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위해서는 디지털 접근성이 기본적으로 확충돼야 한다"며 "학교 내 전담부서를 운영, 지원할 수 있는 기술 매니저 등 인적 환경 변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KERIS 홈페이지(https://www.keris.or.kr)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