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흡연·음주' 줄고 '스트레스' 늘어
코로나19 이후 '흡연·음주' 줄고 '스트레스' 늘어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04.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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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4만여명 대상 건강조사 결과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진 뒤 음주, 흡연, 신체활동이 줄어든 반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8∼10월 46개 보건소에서 2만1115가구 주민 4만198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0년도 경기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비만 및 체중조절, 구강건강, 정신건강 등 주민의 건강 상태·생활과 관련한 여러 항목을 조사한다.

지난해 흡연율은 18.8%로 2016년 21.8%, 2017년 20.7%, 2018년 20.5%, 2019년 19.5%에 이어 5년 연속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흡연율은 33.9%로 2016년 40.0%보다 6.1%포인트 낮아졌다.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인 월간 음주율도 53.8%로 2019년 58.8%보다 5.0%포인트 감소했다.

2017∼2018년 사이 1.4%포인트 감소, 2018∼2019년 1.0%포인트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감소 폭이 크다.

최근 1년간 음주한 사람 중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도 2019년 17.8%에서 지난해 15.1%로 2.7%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관련 안전의식 지표인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은 2019년 4.5%에서 2020년 1.6%로 2.9%포인트 감소했고, 안전벨트 착용률은 2019년 93.7%에서 2020년 95.0%로 1.3%포인트 증가했다.

신체활동도 감소했다.

지난해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17.1%로 조사됐다. 이는 2019년 22.3%에 비해 5.2%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또 걷기실천율은 2019년 45.1%에서 지난해 41.2%로 3.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에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은 더 늘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9년 26.5%에서 지난해 27.5%로 1.0%포인트 증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본격화로 회식 자리나 모임 등 외부활동이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지역사회건강조사 공식 홈페이지(chs.cdc.go.kr)를 참고하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