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푸르메여주팜’ 개장
국내 첫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푸르메여주팜’ 개장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04.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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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청년 30여 명 정규직 고용
지난 6일 이항진 시장이 국내 1호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푸르메여주팜에서 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여주시 제공
지난 6일 이항진 시장이 국내 1호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푸르메여주팜에서 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여주시 제공

국내 1호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푸르메여주팜’이 6일 문을 열었다.

푸르메여주팜은 이날 4200㎡ 규모의 스마트농장(유리온실)에 방울토마토 1만 본을 식재하는 행사를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민간이 주도한 기존 장애인표준사업장과 달리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기업과 협력해 설립한다.

오학동 47 일원 1만2천883㎡ 규모의 푸르메여주팜은 전국 최초의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여주시(2억원), 한국지역난방공사(3억원), 푸르메소셜팜(5억원)이 공동으로 출자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SK하이닉스는 농장 설립과 함께 판로를 지원한다.

푸르메여주팜은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둔 이상훈(68)·장춘순(64)씨 부부가 2019년 3월 30억원 상당의 사업장 부지를 기부했다.

지난해 12월 장애 청년 1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인턴교육을 받는 16명도 다음 달 정규직으로 고용할 계획이다. 장애인복지법과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정한 등록장애인 또는 상이 등급에 해당하는 만 18∼34세 청년들이 그 대상이다.

푸르메여주팜에는 스마트농장에 이어 버섯재배·가공시설(500㎡)이 다음 달에 완공되고, 교육실 등 복합시설(330㎡)과 카페(720㎡)도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여주시 관계자는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에게 적합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는 등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푸르메여주팜이 전국에서 모범이 되는 사업장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푸르메여주팜에서 일하는 한 장애인 청년은 “푸르메여주팜에서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받으면 그동안 키워주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싶다”며 취업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에게 적합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는 등 장애인에게 양질의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도다.

여주시는 2억원 출자에 이어 올해 경기도일자리정책마켓 응모에 선정돼 받은 보조금 1억8500만원을 인건비로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