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제조 26개사, 2030년까지 보유차량 전기·수소차로 100% 전환
금융·제조 26개사, 2030년까지 보유차량 전기·수소차로 100% 전환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1.04.14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상암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 열린 '2030 무공해차 전환 100' 제1차 선언식에 참석해 자동차 렌트·리스 업체 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상암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 열린 '2030 무공해차 전환 100' 제1차 선언식에 참석해 자동차 렌트·리스 업체 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국민은행,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 26곳이 2030년까지 보유 차량을 무공해차(전기·수소차)로 전환한다.

환경부는 14일 금융·제조업체 26곳, (사)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선언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K-EV100은 민간 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로 전환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계획 사업이다.

이번 금융·제조업 전환 선언은 지난달 25일 자동차 렌트·리스업체 전환 선언에 이어 두 번째다.

선언식에 참여한 기업은 금융업 6곳, 제조업 20곳 등 26곳이다. 금융업 6곳은 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신한카드, OK금융계열사, 우리은행이다.

제조업 20곳은 ▲기아자동차 ▲남부솔루션 ▲대영채비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불스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LG솔루션 ▲LG전자 ▲영풍 ▲KT&G ▲포스코 ▲한화솔루션 ▲한화토탈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이다.

금융업체 6곳이 보유 중인 차량은 5000여 대로 이중 무공해차는 46대(0.8%)에 불과하다. 6곳은 올해 내로 보유 중인 내연기관차 50여 대를 처분하고 무공해차 91대를 구매하거나 임차한다. 금융업체는 또 2025년까지 1600대, 2028년까지 4000대, 2030년까지 누적 5900대를 구매·임차해 2030년까지 100% 전환할 계획이다.

제조업 20곳은 1만9000여 대 차량 중 무공해차 355대(1.9%)를 보유 중이다. 이들은 올해 내연기관차 800여 대를 처분하고 무공해차 833대를 구매하거나 임차하기로 했다. 20곳은 2025년까지 누적 1만여 대를 전환하고, 2028년 1만5000대, 2030년까지 누적 1만9000대의 무공해차를 구매하거나 임차한다.

K-EV100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추가 지원 혜택도 있다.

농협은행은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에 참여하는 기업에 금리 우대를 제공하고, 현대자동차는 차량 구매가를 인하해 준다.

또 롯데렌탈·쏘카·현대캐피탈 등은 렌트·리스 특별판매가를 적용해 기업들의 무공해차 전환 지원에 동참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무공해차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고, 사업장 내 충전기반시설(인프라) 설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더 많은 기업이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 선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업종별 간담회를 지속해서 개최해 무공해차 전환 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추가적인 지원과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