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대한 父子간의 진지한 대화 -어느 무신론자의 편지
『믿음』에 대한 父子간의 진지한 대화 -어느 무신론자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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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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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믿음』에 대한 父子간의 진지한 대화


어느 무신론자의 편지
에드워드 보이드·그레고리 보이드 공저/ 정옥배 역/ 미션월드


편), 삶과 교리(6편) 이상 4가지 주제를 4부로 구성하여 질문에 답변하는 편지형식으로 저술된 이 책은 무신론자인 아버지와 저명한 신학자인 아들이 주고받은 29통의 편지를 여과 없이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낸 기독교 변증서이다.

질문자인 70세의 아버지 에드워드 보이드(Edward K. Boyd)는 35년간 유니로얄 타이어회사의 판매담당 간부로 일했으며, 지적이지만 대단히 회의적이고 완고한 성격이며 고집이 센 노인이다. 특히 교회에 대해서는 적개심이 많아 노골적인 증오심을 드러낸다.

답변자인 아들 그레고리 보이드(Gregory A. Boyd)는 미국 예일대학에서 목회학 석사를, 프린스턴 신학교에서는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신학자이며, 지금은 베델대학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미네소타 세인트 폴에 위치한 우드랜드 힐스(Woodland Hills)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 기독교세계관에 관한한 상극인 두 사람이 드디어 불꽃 튀기는 논쟁을 시작한다.

저자들은 매 편지마다 존경과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그동안 기독교인들이 한번쯤은 의문을 품었을 질문들을 아주 날카롭게 던짐으로써 기독교에 관한 궁금증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왜 세상은 이토록 많은 고난으로 가득 찼느냐?, 왜 하나님은 사단을 창조했느냐?, 하나님이 전능하시다면 왜 기도를 해야 하느냐?, 사람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는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단 말이냐?, 성경은 신화와 하나님의 복수로 가득 차 있지 않느냐?,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면서 어떻게 사람들을 영원한 지옥에서 괴롭힌단 말이냐?”는 등 대답하기 곤란한 아버지의 29가지 질문에 대하여 아들은 그리스도의 열정을 품고 아버지의 무신론적인 요소들을 편지형식으로 탁월하게 변증한다.

이 책의 장점은 어렵게 느껴지는 기독교 교리와 변증을 실제의 무신론자와 신학자간에 편지 형식으로 다룸으로써 부담 없이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기독교의 핵심 진리들을 파악하게 됨은 물론 기독교 변증실력까지 갖추게 된다. 따라서 기독교를 변호하거나, 전도할 때 당혹스러운 질문에 효과적인 답변서로써 유익하다. 기독교 신앙에 관하여 의문을 제시하는 사람들과 하나님을 믿고 있지만 아직도 기독교에 관한 의문을 품은 사람들, 그리고 잃어버린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해답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아직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은 부모님에게 전도할 목적으로 드리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점을 감안 하여 이번 기회에 부모님께 전도편지를 써보는 것도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성경구절을 굳이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직접 성경을 찾아보라는 취지로 이해가 되는데, 초신자들을 위해서 기왕이면 성경구절을 본문 아래 각주로 언급하거나, 후면에 미주처리를 하면 더 좋았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 책의 백미는 후기부분이다. 마지막 편지 서두에 “나는 마침내 ‘도약’을 했다. 할렐루야!”, 말미에서 아버지 보이스는 ‘나는 더 이상 회의주의자로서가 아니라 신자로서 그러한 질문들을 던지는 거다. 최근에 성경을 많이 읽고 있는데 다소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구나. 하지만 도움이 될 만한 어떤 자료라도 보내주면 고맙겠다. 기도는 여전히 힘들지만 시간이 가면서 익숙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문제에 대해 그리 초조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죄 용서를 받았거든….’ 결국 복음에 관한한 빗장을 단단히 걸어두었던 아버지는 아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인하여 회심하게 되었고 73세에 믿음으로 인해 죄사함 받은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이 책은 초신자들보다는 기존신자들에게 기독교에 관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말할 수 있게 하며,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하면서도 아직 기독교에 관하여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유용하리라 사료되어 일독을 권한다.

신만섭(사랑나눔작은도서관, libsms@hanmail.net)

2007/07/28 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