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분 보다는 지역사회 전체 변화주도 네트워크에 투자
배분 보다는 지역사회 전체 변화주도 네트워크에 투자
  • 관리자
  • 승인 2007.09.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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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국제심포지엄에서 사례발표

지난 20일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에서는‘지역사회 변화창출을 위한 네트워크 커뮤니티 임팩트 전략’을 추진 중인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공동으로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정병오 공동모금회 전략사업팀장은 개별기관 제안 프로그램 중심의 배분사업에서 지역사회 전체 환경의 변화창출을 위한 네트워크에 투자하는 시스템으로 변화해야할 필요성을 사례를 통해 발표했다.

Penny Anderson(United way of Central Maryland 부회장)은 미국의 지역복지 네트워크전략에 대해 UWCM의 커뮤니티 임팩트를 발표하면서 “성공하기까지 8-9년의 시간이 걸렸고, 기업 및 기부자의 강력한 지지, 새로운 자원봉사자들, 다른 모금가들과의 파트너십 관계등의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변화를 위한 과정에서는 “임팩트 자문 위원회를 통해 넓은 범위에서의 성취되어야 할 결과들과 성과·성공을 측정할 지역사회 지표들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하면서 “현재는 정책개선이나 연구 등과 같이 모금/배분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사업들을 증대해 가고자 비배분 전략(non-allocation strategies)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지역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 전체가 변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동모금회가 지역사회와 파트너십 관계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그동안 광역단위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는 한국노인복지관협회를 파트너로 선정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고, 구단위로는 강서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 성동구청과 지역복지협의체 위원 중심으로 지역사회 자원 동원을 위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론자 임성규 관장(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은 “관(官)에 의해서 민(民)이 통제되고 휘둘리는 한국사회에서 미국의 경우처럼 공동모금회가 임팩트 사업을 아동·노인·청소년 등 복지 영역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지역사회 변화가 과연 가능한가?”반문하면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위해서는 먼저 복지계와 풀뿌리 시민단체들간의 신뢰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탁상 사무(Paper work)를 통해 지역사회를 아는 것 보다 실질적으로 그 지역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공동모금회가 지역을 선택하여 제안하는 것도 필요하며, 임팩트 사업은 3-4년에서 10년이라는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 실절적인 지역사회변화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현미라 교수(전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다른 부문보다 낮은 위계 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회복지비영리조직의 권위나 위상으로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유도해 자문단을 구성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또한 비영리 컨설팅 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성과측정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를 질문했다. 그 외 토론자로 참여한 김미자 팀장(성동구청 서비스연계팀), 김정률 사무국장(강서푸른이학교)등도 공동모금회와 함께 커뮤니티 임팩트사업을 진행해 온 현재의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서울공동모금회의 지역복지 네트워크 전략이 지역사회 변화에 대한 책임을 갖고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자원을 동원하고, 지역사회 네트워크에 투자하는 시스템으로 가야할 필요성을 시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

한편, 민·관 협력을 위해 조직된 지역사회복지협의체의 역할이 각 지자체 별로 천차만별인 현실에서 행정서류차원에서 민·관 협력의 모양새만 갖추어 놓은 협의체 네트워크 중심으로 커뮤니티 임팩트 사업이 진행될 경우 오히려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자생력 있는 민간 지역복지단체의 역량을 소실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권연순기자
사진1. Sam lreland(비영리컨설팅기관 CMAT) 부회장이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2. Penny Anderson UWCM의 커뮤니티 임팩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07/09/01 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