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수 민족, 조선족에 대하여
중국의 소수 민족, 조선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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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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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복지, 조선족 이야기Ⅰ

그들은 누구인가?
-중국의 소수 민족, 조선족에 대하여

중국은 다민족 국가이지만 인구의 92% 정도가 한족인 한족 중심의 국가이다. 1990년 인구조사에 의하면 중국의 소수민족은 전체 인구 중에서 8.02%에 불과하다. 중국의 55개 소수 민족 중에 약 1/4의 소수민족 인구가 중국 전역에 산재 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소수민족 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위구르족, 회족, 몽고족, 장족(티벳), 조선족 등은 자치구, 자치주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 소수 민족은 대체로 변방지역에 밀집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오랜 역사를 거쳐 중국에 거주하고 있다(조선족 제외).

중국 소수민족정책에 의해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지역에 자치 기구를 설립하고, 소수민족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교육기관들을 설립하였다. 55개 소수민족 중에 극히 적은 민족들을 제외한 나머지 민족들은 고유한 민족 언어를 갖고 있으며, 민족 언어와 한어(한족들이 사용하는 언어, 즉 중국의 표준어)가 동시에 교육되고 있다.
조선족은 중국의 55개 소수 민족 중에 한 민족으로서 인구가 약 200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통계된다. 이들은 주로 길림성, 흑룡강성, 요녕성에 집단 거주하고 있으며, 연변자치주에 가장 많은 인구가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족들도 소수 민족 정책에 의해 조선족 학교에서 한글 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며 한 민족의 고유의 문화와 풍습을 지니고 있다.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들은 대체로 20세기 초반에 한반도에서 만주로 이주한 사람들이다. 조선족은 100년 미만의 이주 역사를 가지고 있고 대체로 이주 2세대에서 4세대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조선족이 이주하게 된 주요 동기는 경제적 농업이주, 정치적 이주, 일제의 만주 침략을 위한 강제 이주 등으로 볼 수 있다.

조선족은 비교적 최근에 중국으로의 이주에 의해 만들어진 민족 집단이다. 그러나 중국의 다른 소수 민족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고유한 역사적 전통과 오랜 지역 거주의 배경을 가진 집단들이다. 그들에겐 특별히 모국이 따로 없는 셈이다. 그러나 조선족에게는 분명히 그들이 떠나온 고향과 모국이 있다. 권태환의 『세계의 한민족: 중국』,(서울: 통일원, 1996)
중국 조선족에게 있어 국가와 민족은 엄격하게 구분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우리나라'라고 하면 그것은 바로 중국을 가리킨다. 이러한 국가 의식은 의식적인 계몽이나 교육에 의해서도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개인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조선족의 강한 민족 정체성의 기본 전제는 언어에서 찾을 수 있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다. 언어에는 문화가 포함되어 있다. 문화라 함은 삶의 양식을 가리키는데, 언어를 통해 사람들은 동질성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중국 조선족의 한국과 북한에 대한 동질성은 100년이 가까이 지나도 외면할 수 없는 것 일지 모른다.

2009/08/22/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