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복지, 조선족 이야기 IV]
[해외복지, 조선족 이야기 IV]
  • 관리자
  • 승인 2010.08.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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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포들의 결혼에 관한 소고(小考)3


결혼제도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아름다운 제도다. 조선족들은 여러 가지 이유와 여러 가지 모양으로 중국에 이주하여 오랜 세월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이들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 같은 문화 즉 비슷한 삶의 양식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결혼도 같은 동네 사람들이나 같은 언어와 문화를 가진 조선족끼리 결혼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조선족 여성들은 지극히 희생적이고 봉사적인 반면에 조선족 남성들은 여성들을 잘 배려하지 않고, 가부장적인 성향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물론 요즈음 세대들은 부모님 세대와 많이 달라지고 있지만 말이다.
중국은 자고로 한족과 소수민족들이 더불어 사는 다민족 국가다. 현재도 중국은 56개의 민족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민족이라는 개념이 단일민족국가인 한국이나 북한만큼 강하지 않다. 민족이라는 개념이 중국인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수많은 소수민족들과 한족이 중국이라는 국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물론 같은 소수민족끼리의 동질감은 어쩌면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서로 다른 두 민족이 만나 결혼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다. 조선족들은 오랜 세월 동안 민족정체성을 언어와 음식과 생활습관 등을 통해 지켜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몇 년 전만 해도 조선족들이 다른 민족과 결혼하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었다. 가끔 결혼을 한다고 해도 조선족들의 고정관념 속에는 타민족과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거나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조선족들은 중국의 다른 소수민족들에 비해 교육열이 매우 높다. 그래서 대학가는 비율도 상당한데 대부분 대학에 가면 더 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되는데 보통 대학에서 타 민족과 만나서 결혼하는 것은 이미 보편화 되었다.
조선족들은 뿌리를 찾아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서 한국인들과의 결혼이 어느새 보편화 되었다. 물론 뿌리를 찾아서 이곳에 왔다고 해도 국제결혼은 그리 쉬운 길만은 아닌 듯싶다. 같은 민족의 피가 흐른다 해도 조선족들은 한국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미 외국인이기 때문이다. 매스컴을 통해 들려오는 소식들은 늘 불행한 소식들로 도배되어 있다. 매스컴뿐만 아니라 주변의 지인들을 통해서도 불행한 국제 결혼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언어가 통한다고 해도 문화라는 삶의 양식의 차이 때문에 오는 어려움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한 소식들만 전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분명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다.
몇 번의 거친 글을 통해서 중국 조선족들의 삶의 양식에 대해서 소개했지만,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입장이 없지 않아 있다. 조선족들을 알아 가는데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어느 나라 내지는 어느 민족이기 전에 우리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는 사실이 우선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이것으로 모든 것이 족하다.

홍매화 |

1939년 증조부께서 강원도 춘천군을 떠나 만주로 이주하심. *중국 길림성 태생. *초등학교 때 심양으로 이사함. 이후 초, 중, 고를 심양에서 졸업. *2001년 한국으로 유학 옴. *2002.3-2006.8 중앙대학교 정경대학 신문방송학과 *2007.3-현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M.DIV 3학년 재학 중 원미언약교회(부천 소재) 유소년부 전도사

2010/8/10/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