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서 피운 소망의 꽃’ 아가페 소망교도소 준공
‘절망에서 피운 소망의 꽃’ 아가페 소망교도소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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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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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준공식으로 범죄자 교화에 첫 발을 내딛고

민간단체가 범죄자 수용관리와 교정교화 업무를 담당하는 소망교도소가 12월 7일 오전 준공식 및 준공감사예배 등 준공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귀남 법무부장관 등 각계 주요인사, 기독교계 후원자 및 성도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법인 아가페(이하 아가페) 이사장 김삼환 목사의 사회로 박종순 목사(아가페 이사)의 기도, 이상숙 권사(아가페 고문)의 성경봉독, 그리고 아가페 중창단의 특별찬양 순으로 이어졌다.
설교를 맡은 조용기 목사(아가페 대표고문)는 ‘새사람이 되는 길’이라는 설교에서 생각과 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은 생각과 말에 의해 지배를 받게 돼 있다”면서 “한 조사에 따르면 인류의 85%가 부정적인 생각으로 채워진다고 한다. 부정적 생각과 말은 부정적 사람을 만들어 죄짓는 자리로 가게 돼 있다”며 “소망교도소가 많은 재소자들의 마음과 생각을 올바르게 순화시키고 그들의 삶이 변화하여 다시 새사람으로 거듭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박명환 청와대 국민소통 비서관을 보내 “소망교도소가 한국 사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축사를 전달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도 “재범률을 낮추는데 한국교회가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아가페 부이사장 최성규 목사(인천 순복음교회)의 사회로 시작된 2부 준공식은 김삼환 목사와 이귀남 법무부장관의 인사말씀과 소망교도소 소개영상 상영, 양인평 장로의 경과보고에 이어 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교도소 건립에 크게 기여한 대표고문 조용기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참석 주요인사들과 희망자들이 소망교도소의 시설을 견학하는 시간을 가진 후 오찬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6일밤부터 7일 아침까지 150여 명의 한국 교회 지도자급 목회자들이 교도소 독거실에 들어가 두 시간 동안 갇힌 자의 아픔을 경험하는 ‘교도소 체험 한국교회 지도자 특별기도회’를 가졌다. 또한 6일 밤에는 교도소 준공과 개소를 기념하고 수용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정서 함양을 위해 51명의 기독미술인들이 기증한 회화 55점의 작품이 전시된 ‘2010 아가페 소망교도소 개소기념 기독미술작가 초대전’의 오픈을 알리는 기념테이프 커팅식 행사도 있었다.
소망교도소는 수용자를 단지 ‘가둬두는 곳’이 아니라 ‘내적변화를 이끄는 곳’을 목표로 건립된 만큼 교정 프로그램이 특별하다.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수용자들과 일대일 멘토관계를 맺고 매주 1회 이상씩 직접 만나 대화하게 된다. 이와 함께 대인관계 훈련, 분노조절, 음악 및 미술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소망교도소는 한국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으로 잔여형기 1~7년의 재소자를 변화시켜 재범률을 4%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국내 최초의 기독교 민영교도소를 개소했다는 점에서 130년 한국 기독교역사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