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 관리자
  • 승인 2011.10.2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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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미혼·한부모가족 위기탈출을 위한 정책제안

여성가족부와 여성문제연구회, 대전여성민우회 등 6개 여성 단체가 한부모가족의 정서적 문화적 지원을 위한 ‘한부모가족 프로그램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대전여성민우회는 위기의 미혼모와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례관리와 정책제안을 위한 지역순회 포럼을 서울, 대전, 천안, 군포 4개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포럼을 시작으로 19일에는 군포문화예술회관 시청각실에서 두 번째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변화순 선임연구위원은 ‘한부모가족의 실태와 정책의 현주소’라는 발제를 통해서 “1985년부터 2010년까지 한부모가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고, 2010년에는 이혼으로 인한 한부모가족의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특히, 지난 15년간 계속적으로 증가한 남성한부모가족의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한부모가 되면 생계부양자로서 경제적 빈곤문제 뿐 아니라 가족관계, 자녀양육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함으로 나타나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벗어날 수 없다.”며 “이 문제 역시 남성한부모의 경우 부모자녀관계가 모자가족에 비해 친밀하지 않고 가난으로 인해 교육의 기회가 낮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한부모 당사자인 송현희씨가 쉼터로부터 현재의 그룹홈에서 생활하기까지의 경험을 발표했다.

그는 “남편의 폭력과 의처증으로 인해 그룹홈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있지만 문제는 컴퓨터게임에 빠져 있는 10대의 아들이 정서적인 안정과 학습욕구를 가질만한 환경이 필요하다.”며 “임대주택이라도 얻어 나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게 현실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 밖에도 이야기상담심리치료센터의 박숙현 원장, 군포시 무한돌봄센터 김진이 센터장 등 위기의 한부모가정을 위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지역순회포럼은 21일 대전지역에 이어 25일 천안, 그리고 11월 17일 국회 간담회가 예정되어있다.

오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