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나라 말로 ‘최우수상’
엄마, 아빠 나라 말로 ‘최우수상’
  • 관리자
  • 승인 2011.12.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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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이건희 군, 베트남 외갓집에서 쌀국수 먹던 경험담 등으로 ‘큰 박수’받아

성남시에 거주하는 베트남 다문화가정 자녀인 이건희(성남 북초등학교 1년)군이 ‘제1회 엄마, 아빠 나라말 경연대회’ 말하기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여성가족부 주최로 지난 11월 26일 과천시 대우증권연수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상을 받은 이 군은 여성가족부장관상과 함께 150만원의 장학금과 부상품으로 자전거를 받았다.

200여 명이 참여한 예선을 거처 선발된 24명의 다문화가정 자녀가 출전한 가운데 말하기, 쓰기, 원어연극 부문으로 나뉘어 경연이 이뤄졌다. 특히 말하기 부문은 해외체류 경험이 없는 전국의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 80명이 참여해 베트남 출신 엄마를 둔 이군이 최종 1등을 차지했다. 이군은 이날 두 차례 다녀온 베트남 외갓집에서 외삼촌이랑 오토바이를 타고 시장 구경하며 쌀국수를 먹던 경험담을 유창한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이야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건희 군은 “9개월 동안 성남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중 언어 선생님과 엄마가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가르쳐 줬다”며 “한국어는 쉬운데, 베트남어는 어렵다” 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역에 거주하는 4,011명 결혼 이민자들을 위해 한국어교실, 이중 언어교실, 방문교육, 언어발달 지원, 통·번역서비스, 자조모임,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5월 경기도가 주최한 ‘다문화가족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성남시 거주 일본 이민자 3가족이 ‘아롱이 다롱이 팀’으로 출전해 ‘나는 꿈이 있어요’ 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어 9월에는 ‘경기도 외국인 끼 경연대회’에서 베트남 이민여성 7명의 친구들로 구성된 ‘두리안팀’이 베트남 모자춤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1/12/24/ Copyrightⓒ경기복지뉴스
오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