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운상가 일대 도심 산업 보전 및 활성화 대책’ 발표
서울시, ‘세운상가 일대 도심 산업 보전 및 활성화 대책’ 발표
  • 이주근 기자
  • 승인 2020.03.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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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 차례가 넘는 논의와 설문‧인터뷰 등 거쳐 4일 발표
서울시가 계획하는 세운상가 일대 산업골목 재생사업 구상안이다.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계획하는 세운상가 일대 산업골목 재생사업 구상안.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세운상가 일대를 보전과 혁신이 어우러진 도심 제조 산업의 허브로 만든다.

서울시는 상인‧토지주, 사업시행자, 전문가 자문 등 80여 차례가 넘는 논의와 설문‧인터뷰 등을 거쳐 ‘세운상가 일대 도심 산업 보전 및 활성화 대책’을 4일 발표했다.

시는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세운상가 일대의 도심제조업을 활성화하는 등 기존 산업생태계를 보전하되 신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 혁신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기존 소상공인의 재정착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거점공간과 프로그램은 공공 재원을 투입하고 가용 부지를 활용해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전체 171개 정비구역 중 일몰시점이 지난 사업 미추진 152개 구역은 관련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정비구역을 해제하고 주민협의를 통한 ‘재생’ 방식의 관리로 전환한다. 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세운지구 11개 구역과 공구상가가 밀집한 인근의 수표 정비구역은 ‘단계적‧순환적’ 정비사업을 통해 산업 생태계 보호에 나선다. 세입자 이주대책 마련 후 정비사업에 들어간다. 

산업거점 공간은 8곳이 새롭게 조성된다. 기계․정밀, 산업 용재, 인쇄 등 각 구역 별 산업입지 특성을 반영한 공공임대복합시설, 스마트앵커시설 등이 들어선다. 공간의 상당 부분은 정비사업 이주 소상공인들이 안정적 영업기반을 확보하도록 주변 임대료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임대상가로 만든다. 나머지는 청년창업지원시설 등 신산업 육성공간으로 조성한다.

종합대책은 ‘세운상가 일대 산업생태계가 혁신되고 24시간 일상이 즐거운 도심 산업 혁신 허브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기존산업 보호‧혁신과 신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재생 △정비사업 미추진 구역(152개)은 해제 후 재생사업 추진 △실효성 있는 세입자 대책 마련 후 정비사업 추진 등 세 가지로 추진된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종합대책으로 공공성이 강화된 정비사업을 유도하고 붕괴 우려가 있던 도심산업생태계 보전을 위한 실행력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소상공인 등 기존 산업생태계를 보호하면서 청년들과 신산업 유입을 통해 지역과 결합된 새로운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재생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