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의 약속 뒤로 돌릴 수 없어··· 남과 북, 함께 돌파구 찾아야"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의 약속 뒤로 돌릴 수 없어··· 남과 북, 함께 돌파구 찾아야"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06.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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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인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인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인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남과 북이 함께 돌파구를 찾아 나설 때가 됐다. 더는 여건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는 시간까지 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인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오랜 단절과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관계를 또다시 멈춰서는 안 된다”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무거운 마음으로 맞게 됐다.남북관계에 난관이 조성되고 상황이 엄중할수록 6·15 선언의 정신과 성과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8000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면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남과 북 모두가 충실히 이행해야 하는 엄숙한 약속이다. 어떠한 정세 변화에도 흔들려서는 안 될 확고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운명의 주인답게 남과 북이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실천해 나가기를 바란다. 국제 사회의 동의를 얻어가는 노력도 꾸준히 하겠다. 북한도 대화의 문을 열고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방역 성공이 곧 경제 회복의 지름길이다.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는 생명을 지키는 길일 뿐 아니라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회에 협치를 당부했다.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 등을 거론하며 “이와 같은 합의들이 국회에서 비준되고, 정권에 따라 부침 없이 연속성을 가졌다면 남북관계는 지금보다 훨씬 발전되었을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는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를 위해, 나아가서는 평화 경제의 실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