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M&A 무산’ 이스타항공, 직원 절반 해고 전망
‘제주항공 M&A 무산’ 이스타항공, 직원 절반 해고 전망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0.08.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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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본사. (사진=김주현 기자)
이스타항공 본사. (사진=김주현 기자)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불발된 후 재매각을 추진하는 이스타항공이 이르면 이달 말 구조조정 명단을 확정하기로 하는 등 인력감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항공업계 중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구조조정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달 중 직원 1300명 중 구조조정 명단을 확정하고, 다음달 말께에 약 700명을 정리해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조종사노조 및 근로자대표 등과의 면담에서 100% 재고용을 전제로 한 정리해고 방침을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매각과정이 불분명하고, 정리해고 규모도 커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8일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오는 9월 법정관리 신청을 목표로 재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법정관리 중에도 신규자금 지원을 통해 국내선 운항 재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를 위해 항공기는 5~7대 규모로 운영하고 10여대는 반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