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책임·약속' 4·16 세월호참사 6주기 기억식··· "그날의 슬픔과 고통, 잊히지 않아"
'기억·책임·약속' 4·16 세월호참사 6주기 기억식··· "그날의 슬픔과 고통, 잊히지 않아"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04.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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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과 시민 등 1천여 명, 희생자들 추모하기 위해 참석
오후 4시 16분에 추모 사이렌 울려 퍼지기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후 3시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6주기 기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후 3시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6주기 기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세월호참사 6주기를 맞아 기억·책임·약속을 주제로 유가족과 시민 등 1천여 명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억식’을 가졌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세월호참사 6주기인 16일 오후 3시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4·16 세월호참사 6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이날 기억식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추도사를 통해 "6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의 슬픔과 고통은 잊히지 않는다"며 "끝까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2014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행동과 변화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을 통해 "6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날의 슬픔은 여전히 날카로운 송곳처럼 다가온다"며 "지난 6년 우리 모두의 고통과 아픔을 통한 성숙의 시간이 현재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다. 정부는 세월호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추도사를 전했다.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8살에 수학여행을 떠난 우리 아들딸들이 이제 24살 청년이 됐다"며 "지난 6년 한순간도 아이들을 떠나보낸 적이 없다. 한 번만이라도 품에 꼭 안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그는 정부에 책임자 처벌과 진실 규명을, 국회에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막말을 처벌할 수 있는 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어 기억식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화섭 안산시장은 직접 낭독한 추도문을 통해, 참석하지 못한 이재정 경기교육감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영상으로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고 진실을 규명하며 안전한 사회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억 공연이 이어지던 오후 4시 16분에는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뜻에서 피해자 가족들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가족협의회의 예상보다 많은 추모객이 현장을 방문했다. 이에 협의회 측은 발열 체크와 손소독을 실시하고, 의자도 거리를 두고 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16일 오후 3시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를 두고 앉아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16일 오후 3시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를 두고 앉아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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