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3일부터 '혼잡도 150% 이상시' 마스크 미착용 시민 탑승 제한
서울 지하철, 13일부터 '혼잡도 150% 이상시' 마스크 미착용 시민 탑승 제한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05.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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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이용객 혼잡도 관리기준’ 마련
혼잡도 170% 이상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 가능
지난 2월 1호선 구로역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대기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지난 2월 1호선 구로역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대기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서울시가 13일부터 혼잡도 150% 이상시 마스크를 미착용한 시민에 대해 탑승을 제한한다.

서울시는 일상생활 재개 속에서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혼잡 사전예보를 통한 이용승객 분산 유도,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 혼잡도 완화를 위한 추가 차량 투입 등을 골자로 하는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대책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으로 급감했던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3월부터 점차 증가함에 따라 서울시는 혼잡도 분석 및 예측을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교통수단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 학교 개학으로 혼잡도 급증이 예상되는 13일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과 버스 모두 6월 중 코로나19 발병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시는 지하철 운영기관은 지하철 이용객 증가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전동차 이용객 혼잡도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승객 간 물리적 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혼잡 단계별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여유 단계(80% 이하) 및 보통 단계(80~130%)는 안전요원을 투입하여 승강장 내 질서 유지 및 승객분산을 유도한다. ▲주의 단계(130~150%)는 승객분산 유도와 더불어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한다. 

 특히, 강남・홍대입구・신도림・고속터미널 등 주요 혼잡역(10개역)과 환승역(10개역) 승강장에는 6월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혼잡 단계(150% 이상)는 실질적 위험 수준으로 판단하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의 탑승을 제한할 계획이다.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고 미착용시 역무원이 개찰구 진입을 제한한다.

마스크 미소지 승객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의 자판기(448개소), 통합판매점(118개소), 편의점(157개소) 등에서 구매(시중가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출퇴근시간에 추가 전동차를 투입해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다. 혼잡도가 높은 노선(2, 4, 7호선)은 열차를 증회운행하고 그 외 노선들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하여 혼잡상황 발생시 즉시 투입한다.

▲혼잡도 170% 이상이 되면 안내요원의 탑승 통제와 역·관제·기관사 판단하에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도 가능토록 한다.

한편, 버스도 혼잡노선의 승객 수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증회 운행, 예비차 추가 투입 등 상황별 혼잡도 완화 대책을 시행하여 전염병 확산 위험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 혼잡도를 철저히 관리하여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기업에서도 시차출근제, 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제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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