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착취물 대화방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 신상 공개
텔레그램 성착취물 대화방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 신상 공개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0.05.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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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방경찰청, 13일 오후 1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신상 공개 결정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1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문형욱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경북지방경찰청)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1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문형욱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경북지방경찰청)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 최초 개설자, 일명 '갓갓' 문형욱(24)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1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문형욱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위원회에는 경찰관 3명과 변호사, 대학교수 등 내외부 위원 7명이 참여했다.

문형욱은 대화명 '갓갓'으로 활동하면서 텔레그램 내에 n번방을 만들고, 미성년차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문형욱에게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 배포, 아동복지법 위반, 형법상 강요·협박죄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문형욱은 경기도 시흥의 한 중학교를 졸업 후 같은 지역의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며, 현재 경기도 안성의 한 4년제 대학 이공계열 4학년(14학번)에 재학 중이다.

위원회는 신상공개 이유에 대해 "피의자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의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다"며 "그러나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청소년 피해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경북경찰청은 14일 브리핑을 열고 문형욱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18일 검찰 송치 시 문형욱의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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