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선언한 의료계, 여의도공원 나와 "4대악 의료정책 철폐하라"
총파업 선언한 의료계, 여의도공원 나와 "4대악 의료정책 철폐하라"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08.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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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집단행동보다는 대화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가 14일 오후 여의도공원 옆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가 14일 오후 여의도공원 옆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14일 집단 휴업을 선언한 의료계가 여의도공원에 모여 “‘덕분에’로 기만 말고 존중부터 실현하라”를 외쳤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는 이날 오후 여의도공원 옆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이 규정한 4대악 의료정책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이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는 기만적인 회유와 협박만 일삼았을 뿐 우리의 요구를 여전히 묵살하고 있다”며, “결국 진료실 문을 닫고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선택에 의료계 각 지역, 직역 의사 회원들이 잇달아 성명을 내어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의 의지를 보여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회원님들께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전문가로서 정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제가 질 것이다. 그것이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역할이며 사명”이라며, “13만 회원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담아 정부에게 다시 한번 ‘4대악 의료정책’ 철폐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14일 12시 기준, 의원급 의료기관 전국 3만3836개소 중 사전 휴진 신고를 한 곳은 1만584개소로 31.3%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그간 정부의 계속된 대화 요청을 거부하고 집단행동에 나선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의사협회는 집단행동보다는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보건의료노조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 등과 다른 입장이라며 “의사 인력 부족으로 만들어낸 업무의 전가는 간호사에게로 이어지며 무면허 의료 행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의사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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