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후원금 집행 내역 공개해며 의혹 해명··· "방해 세력 반성하길"
정의연, 후원금 집행 내역 공개해며 의혹 해명··· "방해 세력 반성하길"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05.11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인권재단 사람'에서 기자회견
이나영, "할머니들, 양심있는 시민들 마음의 상처 드려 진심으로 사과"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의기억연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위안부 인권 운동을 폄훼하고 훼손시킨 방해 세력에게 반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가 후원금을 피해자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윤미향 전 이사장이 2015년 힌일 10억엔 합의 당시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정의연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인권재단 사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해명에 앞서 “삼십 년간 (정의기억연대의) 운동을 지켜온 하늘나라에 있는 피해자 할머니들, 지금도 살아계신 피해자 할머니들, 운동 지지해준 양심있는 시민들, 같이 연대한 운동단체들에게 의도치 않은 마음의 상처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마음 전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위안부 인권 운동에 번번이 걸림돌이 돼왔던 방해세력과 동조하여 이번 문제를 폄훼하고. 훼손하고. 피해자와 활동가를 분열하고. 모든 운동가와 시민들을 상처입힌 이들은 반성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피해자지원사업은 후원금을 모아 할머니들께 전달하는 사업이 아닌 할머니들의 건강치료지원, 인권과 명예회복 활동 지원, 정기방문, 외출동행 등 정서적 안정 지원, 비정기적 생활물품지원, 쉼터운영 등의 내용으로 수행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예산으로 표현될 수 없는, 할머니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가족 같은 관계를 맺으며 위로가 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 총 기부 수입 중 인력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피해자지원사업비 집행 비율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정의연의 일반기부수입은 22억 1965만 5397원이며, 피해자지원사업비는 9억 1144만 9945원으로 41%에 달한다.

이상희 정의연 이사는 “할머니들에게 위로금을 수령하지 못하게 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무근이다”며, “화해·치유재단 기금의 수령 여부는 전적으로 할머니들이 결정하게끔 했다. 할머니들을 일일이 방문해 의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식 합의 발표가 있기 전에는 10억 엔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