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연세대의 류석춘 정직 1개월 징계 결정에 "강력한 유감 표명"
정의연, 연세대의 류석춘 정직 1개월 징계 결정에 "강력한 유감 표명"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05.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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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7일 입장문을 통해 “진실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시민단체가 지난해 9월 25일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시민단체가 지난해 9월 25일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연세대학교의 류석춘 교수 정직 1개월 징계 결정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류석춘 교수는 2019년 9월 강의 중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라니까.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 등의 발언을 하며 역사 왜곡,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정의기억연대는 류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발했고, 서대문경찰서는 류 교수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3월 말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서부지검이 수사 중이다.

이에 연세대 교원징계위원회는 류 교수에게 1개월 정직 처분을 결정한 것이다. 학교 측은 올해 1학기 류 교수가 맡을 예정이었던 사회학과 전공과목 '경제사회학', 교양과목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에 대체 강사를 투입한 바 있다.

징계 결정에 대해 류 교수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진실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부’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토론에 재갈을 물려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고자 만들어진 사건”이라며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는 ‘연구를 해 보라’는 취지에서 말한 것인데 객관적 증거 없이 성희롱으로 단정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역사적 진실을 추구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지닌 미래세대를 길러야 할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류석춘 교수에 대해 연세대학교 교원징계위원회가 ‘교원 품위 손상’이란 명목으로 내린 1개월 정직 처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훼손된 인권과 명예 회복은 물론 진리의 전당인 대학의 품위 회복을 위해, 보다 강력한 처벌과 재발방지책 마련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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