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이태원 방문자에 대해 “양성으로 밝혀지더라도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삭제하고 2차 감염의 우려가 있는 동선만 최소한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검사 과정에서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이태원 등 지역 방문 여부 외에는 아무것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2만여 명의 검사를 완료했으나,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이번 주 안에 모든 방문자들을 찾아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동통신기지국 접속시록과 폐쇄회로 TV는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신용카드 결제 기록에도 방문자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며, ”혹시 나는 괜찮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망설이고 계시다면 당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하실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내 밀집시설의 출입자 명부 작성을 의무화했지만 상당수 기록은 허위로 밝혀졌고, 신분증 대조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에서는 높은 수준의 우리 IT기술을 활용해서 고위험 시설을 출입하는 방문자를 안전하게 확인하는 방안을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한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