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종 사무국장하계실버센터길고긴 산고 끝에 2008년 6월 3일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의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통과 되었다. 그리고 “설마 예정대로 시행될 수 있을까?”라며 반신반의(半信半疑)했던 이 법이 7월 1일 현장에서 시행되기 시작했다. 왜 반신(半信)했을까? 우선 복지인의 한사람으로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이 제도는 우리나라 노인복지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그동안 필자는 ‘우리나라의 복지수준은 중진국이하’라고 말해왔다. 그 중요요인은 복지문제를 당사자나 가족이 여전히 책임져야하는 잔여적복지와 복지의 꽃도 피워

김지혜 소장청소년을위한군포내일여성센터 아동청소년인권센터해마다 잊어버릴 만하면 터지는 아동 청소년 대상 성폭력 사건들을 보면서 관련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는 그런 말을 하기도 한다. 그 사건들 덕분에 그나마 시민들의 관심과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이 말은 뒤집어 보면 강력 사건이 터지지 않았다면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이 이렇게까지 이슈화되지 못했을 거라는 얘기도 된다. 물론 우리 사회의 높아진 인권의식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어느 사회복지학 교수의 말이 생각난다.“아동복지법은 아동의 피를 먹고 자라난다.”너무나

류태영 박사의 VISION 이야기(6)히브리대학 사회학박사건국대 부총장 역임농촌·청소년 미래재단 이사장덴마크 국왕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국왕의 초청을 받고 드디어 그렇게 원하던 덴마크에 갔다. 덴마크 공항에 내리니 사람들이 덴마크 말을 하는데 그것을 듣고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사람들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새 떼들이 지저귀는 것 같았다. 그러나 기숙사에서 집을 정리하고 잠을 자기 전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데 갑자가 앞이 캄캄해졌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 같은 덴마크 말을 언제 배워서 대학에서 공부하나. 대학은 그

이은희(시인)얼마 전 에서 장수풍뎅이 암, 수 한 쌍을 제부에게 선물 받아 왔다.큰아들에겐 너무 소중한 풍뎅이가 내겐 좀 무섭기도 하고, 징그럽기도 했기에 풍뎅이에게 먹이를 주고, 물을 주는 것은 일곱 살 큰아들의 몫이 되었다.그런데 장마가 시작되기 전, 요 며칠은 초여름의 산뜻한 바람과 알맞은 햇살 덕에 바깥에 나가지 않고는 못 견딜 것 같은 좋은 날이 계속 됐었다. 아들도 하루 종일 줄곧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노는 것에만 열을 올리더니 집에 있는 풍뎅이에겐 관심을 쓸 겨를이 없었나보다.건강하고 힘이 너무 넘쳐서 암컷을 못살게 굴

유월의 정열 성숙할 때 나라 위해 몸 받친 전우야 그날의 포성이 하늘을 진동 시킨다 동족상잔의 피는 한탄강을 붉게 물들였지만 자녀 남편 잃은 여인의 소복은 세월에 밀려 사라졌구나 애매히 팔려가 남극의 하늘아래 정글 속에 흘린 피 국립묘지 왜소한 돌비석 되었구나 육신 가진 자 힘의 논리에 살아가니 백의민족 순수함 붉게 변하고 역사의식 묘연해 노병은 또 한번 눈물지

김재욱 착한 고기 대표

패드릭 M.모레이는 자신의 오랜 된 저작 에서 모든 사람은 감정탱크, 사랑은행, 감정계좌 등 다양하게 불리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스테판 코비의 용어인 감정계좌를 좋아 한다. 예금계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 감정계좌에 입금을 하고 출금을 한다. 우리가 말을 하는 것, 시간 을 함께하는 것,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 서로를 돕는 것, 주님과 가까이 걷는 것, 서로의 영적 파트너가 되는 것, 재미있고 충실한 파트너가 되는 것 -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입금과 출금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부분들이다. 부

기자칼럼 | 강건욱 기자

독자 에세이 | 오미선 (군포시 당동)큰 키와 폭 넓은 가슴어느 순간부터

-장애인의 근무능력과 열정에 대한 의구심과 편견을 해소하자이 준남서울은혜교회 농아학생부 교사 (청각장애인)나는 약 215만 명의 장애인들이 어떻게 하면 직업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가끔 하곤 한다.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은 쉽지 않다고들 한다. 그들 모두는 사회 참여에 제한이 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유익한 일을 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한결같은 소망이 있다. 이런 소망 때문에 모든 장애인들이 인간으로서의 권익과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끝없는 노력과 투쟁을 해 오고 있다. 그런 덕분에 오늘날 장애인에

슈스왑(Shuswap)인디언, 그들만의 문화와 복지 지금 어디 있는가?홍영주 | Grace Native Mission 한국담당 지부장캐나다 서부 BC주에는 로키산맥에서부터 밴쿠버까지 흐르는 강이 있고, 그 강을 따라 올라가면 중상류에 Shuswap이라는 지역에 오래된 인디언 자치구가 있다. 그 부족은 Secwepemc이라 불리며, 한때 캐나다 북서부를 장악하고 있던 거대한 부족이었다. 서양인들이 들어올 때 까지만도 몇몇의 위대한 추장들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었다. 유럽인들이 이주하기 전, Shuswap지역 원주민들이 거주하던 지역의

김민수 목사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은 늘 상 데모였다. 거의 매일 매캐한 최루탄가루를 마시다 보니 마스크 없이도 호흡이 가능할 정도였다. 그렇다고 운동권은 아니었고,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치열한 의식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 보다는 친한 선배들과 친구들이 데모행렬에 있어서 그냥 얼떨결에 나도 끼었고, 그들과 어울리는 재미로 다녔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그때는 그랬다. 사회의식을 갖게 되는 데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는, 가난한 밑바닥 생활을 통해서 부조리한 사회구조와 모순을 온 몸으로 체득하며 자생적으로 의

조병수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나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닌 것 같다. 주로 전공과 관련된 서적이나 논문을 대하다 보니, 독서의 쪽수도 제한될 뿐 아니라 일반적인 글에 할애하는 시간이 무척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렇다고 평소에 다양한 문서를 가까이하는 데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성경은 가능하면 매일같이 원어를 참조하여 정해진 분량을 읽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다독을 위해서 한꺼번에 많이 읽는다. 하루 빠짐없이 신문을 보는데(나는 뉴스를 방송보다 주로 신문에 의존한다), 필요에 따

류태영 박사의 VISION 이야기(5)

칼 럼요즘 우리 사회는 정치 경제의 여론에 있어서 지진 만난 것처럼 어수선하다. 아주 잘하리라 믿었던 정부가 쇠고기협상문제와 서민의 애환을 들어줄 내각이 구성되지 않았다는 여론 등으로 인해 큰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이젠 내일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다시 한 번 남을 탓하기 전에 자기 성찰을 하고 대화와 바른 타협으로 경제성장에 힘써야 한다. 한편, 언론이 너무 조급하고 괴담이 여론을 좌우하여 이유없는 반항을 조작하고 있다. 대가족이 이삿짐을 싸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갔다. 방마다 가구를 정리하고 식당, 거실, 욕실에 맞는 그릇

기자의 눈 | 강건욱 기자여론의 사전적 의미는

신계용경기도의원(성남), 보사여성위원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우리는 가정이란 울타리에서 행복의 근원을 찾고 삶의 새로운 에너지를 구하고 미래를 설계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은 가장 중요한 공간이다. 가정은 사회를 이루는 기초단위로서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와 국가가 건강할 수 있고,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와 국가도 무너지는 건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다.그래서 유엔에서도 5월 15일을

아이들을 위한 노력의 첫걸음은 자녀를 정확하게 알아가는 것변은하아이디딤 정신과원장모든 만물이 생기를 띄고 봄기운이 완연한 계절. 행사도 많고 연휴도 많아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는 즐거운 계절이다. 그러나 요즈음 기분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것은 왜일까. 기분이 좋아야 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기분이 자꾸만 가라앉으니 말이다. 그건 아마도 나뿐만 아니라 요사이 자녀를 키우는 모든 부모님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 같다.TV를 켜도 인터넷을 보아도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을 들어보아도 온통 두렵고 걱정되는 일들뿐이니 왜 아니 그

류태영 박사의 VISION 이야기(4)47세에 교수가 된 성악가히브리대학 사회학박사건국대 부총장 역임농촌․청소년 미래재단 이사장기나긴 기다림에 지쳐이제 희망의 끈을 놓고 싶은가? 자신이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포기하지 말라.마음에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말라.내가 가고자 하는인생의 방향이 정해졌다면목적지를 향해 액셀을 밟으라.L은 이태리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국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성악가였지만 교수 임용시험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그의 나이 47세, 현실적으로 대학전임 자리를 꿈꾸기에는 불가능한 나이였다. 나이 마흔이 넘으

독자 에세이 | 김태훈(가명)군인들에게 있어 참된 복지란휴식과 먹을 것이 아니라 관심이다!이 글은 쓰기 전에 먼저 대한민국 육군을 대표하는 생각을 정리한 글이 아니라 대한민국 육군의 대단히 많은 장교중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육군이 존재한 한 시기에 한 부대에서 느끼고 생각한 대단히 개인적인 생각이면서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그런 얘기일 것이다.필자는 2007년 7월2일 사회를 떠나 낮선 또 하나의 사회인 군대에 입대하여 4개월의 훈련을 받은 후 소위로 임관하여, 또 4개월간의 병과 훈련을 마치고 2월 말 전남 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