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스크 불편 사과··· "국민께 매우 송구"
문 대통령, 마스크 불편 사과··· "국민께 매우 송구"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03.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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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대본 회의를 겸한 국무회의 열고 사과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코로나19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코로나19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겸한 국무회의를 열고 “마스크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국민꼐 매우 송구스럽다”며, “식약처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들이 긴밀히 협력해 빠른 시일 내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일 정부는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약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마스크 약 588만장을 공급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로 예고됐던 우체국, 농협에서의 마스크 판매가 지연되자 시민들의 불만이 있었고, 문 대통령은 28일 여야 대표와의 회동 때 이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공급에 대해 3가지를 당부했다. 먼저 “생산업체들이 생산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수요가 줄어도 남는 물량을 구입해서 전략물자로 비축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생산업체들이 안심할 수 있게 독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보급 방안을 강구해 불평등한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현실을 그대로 알리고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병행해주길 바란다”며, “지금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힘을 모으는 길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추경에 대해 “지난주 종합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내일 임시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한다”며, “ 소상공인, 저임금 노동자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고 위축된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30조 원 이상의 직간접적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대본의 컨트롤타워 역할에 더해 정부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하여 가동한다”면서 “모든 부처 장관들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방역과 민생 경제의 중심에 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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